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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는늘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받습니다.하지만 숲에는눈길을 거의 받지 못하는 작은 날개들도 있습니다.이 작은 팔랑나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나무 위에 조용히 앉아아무 말 없이 쉬고 있었습니다.서둘러 날아가지도 않았고,자신을 보여주려 애쓰지도 않았습니다.그저 잠시,다음 비행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 뿐입니다.사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멈춰 있는 시간은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다시 날기 위해 힘을 모으는 시간일 때가 있습니다.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여도마음속에서는 조금씩 용기가 자라고,생각은 더 단단해집니다.남들보다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늦게 도착하는 것은 아닙니다.중요한 것은언제 날았느냐보다,끝까지 자신의 방향을 잃지 않는 일입니다.오늘 이 작은 팔랑나비를 보며,잠시 멈춰 있는 시간도..

카테고리 없음 2026.07.12

가까이 가야 보이는 것들

멀리서 보면그저 작은 들꽃 하나였습니다.특별할 것도,눈길을 끌 만큼 화려할 것도 없었습니다.하지만 한 걸음 다가가자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꽃잎에는 은은한 빛이 머물러 있었고,안쪽에는 누군가 정성껏 그려 놓은 듯한 작은 무늬가 숨어 있었습니다.자연은 늘 그랬습니다.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에게만조용히 자신을 보여 주었습니다.사람도 닮았습니다.멀리서는 쉽게 판단하지만,조금 더 가까워지면미처 알지 못했던 따뜻함을 발견하게 됩니다.겉으로는 말이 없어 보여도마음속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어쩌면 세상에는아름다운 것이 적은 것이 아니라,우리가 아직충분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것인지도 모릅니다.오늘은 작은 들꽃 하나가제게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조금만 더 가까이.그 한 걸음이세상을 전혀 다른 모습..

카테고리 없음 2026.07.12

먼저 바라본 것은 누구였을까요

카메라를 들고잠자리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조금만 더 가까이.조금만 더 선명하게.그렇게 생각하며 셔터를 준비하던 순간,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내가 잠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잠자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작은 몸집이었지만시선만큼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도망갈 수도 있었을 텐데,잠시 그 자리에 머물며조용히 눈을 마주쳐 주었습니다.우리는 늘 세상을 본다고 생각합니다.풍경을 보고,사람을 보고,자연을 바라본다고 말합니다.하지만 가끔은세상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누군가를 이해하려 하기 전에,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지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오늘 사진 속에 담긴 것은잠자리 한 마리가 아니라,잠시 멈춰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던 짧은 순간이었습니다.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말..

카테고리 없음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