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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위를 걷는 작은 탐험가

lyongjoon 2026. 7. 8. 21:38

걸음을 멈춘 건 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자, 주인공은 꽃이 아니었습니다.

붉은 꽃잎 위를 묵묵히 걸어가는 작은 개미 한 마리.

우리 눈에는 너무 작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지만, 그 작은 생명에게는 지금 이 꽃 한 송이가 세상의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 수 없고, 무엇을 찾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입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특별한 것을 찾아다니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멈춰 바라본 그 순간.

꽃은 여전히 꽃이었고,

개미는 여전히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자연이 아니라, 제 시선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는 가까이에서 만난 작은 자연의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보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도 오늘 하루, 잠시 걸음을 늦추고 발아래 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생각

달라진 것은 자연이 아니라, 제 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