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이 참 느렸습니다.눈으로 보고 있어도 움직이는 것이 맞나 싶을 만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하지만 가만히 바라보다 보니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느린 것이 아니라, 쉬지 않고 걷고 있었다는 것을.우리는 늘 빠른 것에 익숙합니다.빨리 배우고, 빨리 결정하고,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갑니다.조금만 늦어져도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함이 찾아오고, 다른 사람의 속도와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그래서 가끔은 자신의 걸음을 잊어버립니다.하지만 자연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이 작은 달팽이는 누구와 경쟁하지 않습니다.누군가를 앞지르려고 서두르지도 않습니다.그저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갑니다.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걷고,햇살이 비치면 햇살 아래를 지나갑니다.세상이 빠르게 돌아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