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2

오늘도 자신의 자리를 엮는다는 것

숲길을 걷다 보면거미는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하지만 어느 순간,햇빛을 받은 거미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그제야'여기에 누군가 살고 있었구나.'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거미는 하루에도 몇 번씩거미줄을 만들고,찢어지면 다시 이어갑니다.누군가는 그것을본 적도 없고,알아주지도 않습니다.그런데도거미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엮어 갑니다.가끔은 우리도 그렇습니다.결과는 보이지 않고,노력은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며,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사람들이 먼저 발견하는 것은거미가 아니라 거미줄입니다.보이지 않던 시간들이눈에 보이는 흔적으로 남기 때문입니다.오늘도 누군가는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자신만의 거미줄을 엮고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 시간은언젠가 누군가의 시선을..

카테고리 없음 2026.07.15

가까이에서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눈앞에 있는 것은 작은 거미 한 마리였습니다.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어쩌면 괜히 한 걸음 물러섰을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그제야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가느다란 다리 하나까지 조심스럽게 움직이고,바람에 흔들리는 거미줄 위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습니다.우리가 쉽게 '징그럽다'고 말하는 그 작은 생명도,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가까이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이런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모습이 보이고,처음 가졌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는 일.사람도 그렇습니다.몇 마디 말이나 첫인상만으로 판단했던 사람이,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카테고리 없음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