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생명2 그 자리에 머무는 이유 산책을 하다 보면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특별한 풍경도,화려한 꽃도 아니었습니다.나무 위에 조용히 앉아 있던작은 도마뱀 한 마리였습니다.가까이 다가가도허둥지둥 달아나지 않았습니다.조용히,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무엇을 보고 있었을까요.먹이를 기다리는 것인지,낯선 사람인 나를 살피는 것인지,아니면 그저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분명한 것은그 작은 생명도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우리는 늘 바쁘게 지나갑니다.어디론가 향하고,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잃곤 합니다.하지만 자연은 다릅니다.급하게 서두르지 않습니다.필요한 순간에는 움직이고,기다려야 할 때는묵묵히 그 자리를 지킵니다.잠시 멈춰 선 도마뱀을 바라보다가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게 .. 2026. 7. 12. 하늘소와 눈을 마주친 날 우리는 종종 크기로 세상을 판단합니다.큰 나무는 든든해 보이고, 높은 산은 웅장해 보입니다. 반대로 작은 생명들은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너무 작아서, 너무 흔해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가끔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바라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자 작은 하늘소 한 마리가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긴 더듬이를 세운 채 도망가지도, 숨지도 않았습니다.오히려 "무슨 일이냐?" 하고 묻는 것 같은 눈빛이었습니다.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작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닙니다.몸집은 작아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갑니다. 우리 눈에는 스쳐 지나가는 작은 존재일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살아가는 전부일 것입니다.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세상은.. 2026.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