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한 물가였습니다.잔잔한 수면 위를 천천히 걷던 왜가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 긴 먹잇감을 단숨에 낚아올렸습니다.그것이 뱀인지, 뱀장어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지금 이 순간도 자연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먹이를 찾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칩니다.우리의 눈에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일 수 있지만, 자연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온 일상의 한 장면일 뿐입니다.자연은 선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습니다.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습니다.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질서를 묵묵히 이어 갈 뿐입니다.사진을 찍던 저는 한동안 셔터를 내려놓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눈앞에서 펼쳐진 것은 단순한 사냥이 아니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