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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줍다14

남겨진 날개 여름 숲길을 걷다 보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화려한 꽃도 아니고, 이름 모를 새도 아닙니다.조용히 땅 위에 내려앉은 매미의 날개 한 장입니다.처음에는 그냥 떨어진 작은 조각처럼 보였습니다.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니 투명한 날개에는 놀라울 만큼 섬세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햇빛을 받으면 유리처럼 반짝이고, 가느다란 결은 마치 누군가 정성껏 그려 놓은 작품처럼 아름다웠습니다.매미는 여름을 대표하는 곤충입니다.우리는 우렁찬 울음소리만 기억하지만, 그 울음이 있기까지는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땅속에서 몇 해를 묵묵히 견디고, 짧은 여름을 위해 기다렸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의 시간을 모두 살아냅니다.그 시간이 끝난 뒤에도 자연은 아무 흔적 없이 보내지 않습니다.조용히 남겨진 날.. 2026. 7. 12.
작은 인사를 받았습니다 산책을 하던 중 작은 메뚜기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가까이 다가가면 금세 도망갈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메뚜기는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앞다리를 살짝 들어 올린 모습 때문이었을까요.저에게 작은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물론 제 착각이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자연은 가끔 그런 착각을 선물합니다.그 덕분에 평범한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하게 기억되기도 합니다.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것을 스쳐 지나갑니다.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면,작은 생명 하나도 우리에게 미소 같은 순간을 선물해 줍니다.그날 제가 남긴 것은 메뚜기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하지만 제 기억에는 사진보다 작은 인사를 받은 기분이 더 오래 남아 있습니다.오늘의 한마디자연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느.. 2026.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