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는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습니다.
누구도 축하하지 않고,
누구도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계절이 오면
생명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시작합니다.

이 작은 파리도
그저 본능을 따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름다운 꽃이나
화려한 나비에게만 시선을 빼앗깁니다.
하지만 자연은
예쁜 것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곤충 하나,
이름조차 모르는 생명 하나까지도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세상을 이어 갑니다.
생명의 가치는
크기로 결정되지 않고,
사람의 호감으로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살아가는 존재들이 있기에
숲은 오늘도 살아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외면하는 것들 속에도
자연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숨겨 두곤 합니다.
오늘도 숲은
말없이 생명을 이어 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