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풀잎이라도
언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초록 잎일 뿐입니다.
하지만 햇빛이 닿는 순간,
밤새 맺혀 있던 이슬은 작은 보석이 됩니다.

빛은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원래 그곳에 있던 물방울을
비로소 보이게 해 준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력은 금세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루하루 쌓아 온 시간은
평범해 보이고,
변한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적당한 빛을 만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 사람들은 갑자기 빛나기 시작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묵묵히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이슬은 빛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조금 더 오래 버티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자신만의 빛을 만날 그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