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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lyongjoon 2026. 7. 12. 16:14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는
늘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받습니다.

하지만 숲에는
눈길을 거의 받지 못하는 작은 날개들도 있습니다.

이 작은 팔랑나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나무 위에 조용히 앉아
아무 말 없이 쉬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날아가지도 않았고,
자신을 보여주려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잠시,
다음 비행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 뿐입니다.

사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멈춰 있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날기 위해 힘을 모으는 시간일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조금씩 용기가 자라고,
생각은 더 단단해집니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늦게 도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날았느냐보다,
끝까지 자신의 방향을 잃지 않는 일입니다.

오늘 이 작은 팔랑나비를 보며,
잠시 멈춰 있는 시간도
자연은 결코 헛되게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에도,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