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그저 작은 들꽃 하나였습니다.
특별할 것도,
눈길을 끌 만큼 화려할 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다가가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꽃잎에는 은은한 빛이 머물러 있었고,
안쪽에는 누군가 정성껏 그려 놓은 듯한 작은 무늬가 숨어 있었습니다.
자연은 늘 그랬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에게만
조용히 자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람도 닮았습니다.
멀리서는 쉽게 판단하지만,
조금 더 가까워지면
미처 알지 못했던 따뜻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말이 없어 보여도
마음속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적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작은 들꽃 하나가
제게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그 한 걸음이
세상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여 줄지도 모른다고.